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장 – 특검 수사로 다시 불거진 이름
한때 “검찰의 칼”이라 불리던 원칙주의 검사 출신 정치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비서실장이 최근 정치권과 언론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2025년 8월, 김건희 전 대통령 배우자 관련 특검 수사에서 그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대선 직후 권력 핵심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인 비위 의혹을 넘어, 권력과 인사의 투명성이라는 민감한 주제까지 걸려 있는 이번 사안은 정치권 전체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1. 최근 논란과 특검 수사
박 전 실장의 이름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은 서희건설 고위 관계자 자수서 덕분이었습니다.
- 자수서에 따르면,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자신의 사위인 박 전 실장에 대한 인사 청탁을 당시 권력 핵심부에 부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 여기에 더해, 대선 직후인 2022년 3~6월 사이 박 전 실장 측에 고가의 명품 목걸이가 전달됐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습니다.
- 특검은 이 목걸이가 국무총리 비서실장 임명에 대한 대가성 선물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사 핵심 포인트
- 목걸이 전달 시점과 정확한 경위
- 국무총리 비서실장 인사 과정에서의 외부 영향력 여부
- 서희건설이 목걸이를 제공한 배경과 뇌물 공여 혐의 적용 가능성
- 이번 사건이 김건희 전 여사 혐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현재 서희건설 본사와 관련 인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진행됐으며, 특검은 조만간 박 전 실장을 직접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큽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검찰 출신의 청렴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반응과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표적 수사일 수 있다”는 반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2. 인물 프로필
- 이름: 박성근 (朴聖根, Park Seung-keun)
- 출생: 1967년 11월 1일, 부산 영도구
- 학력: 부산남항초 → 해동중 → 혜광고(31회)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법학과
- 병역: 육군 대위 만기전역(군법무관, 제3보병사단)
- 종교: 개신교(예장통합)
- 배우자: 이은희
- 현직: 법무법인(유) 바른 구성원 변호사
- 정당: 국민의힘
3. 주요 경력과 검사 시절 이미지
박 전 실장은 제36회 사법시험 합격 후 제26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며 검사로 임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인천지검 공안부장,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국가정보원 수사자문관 등 형사·공안·정보 분야를 두루 경험하며 강직한 스타일로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공안 사건 수사에서는 ‘정치적 중립성과 법치 원칙’을 강조한 발언으로 법조계에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치권에 발을 들인 것은 2022년 6월, 한덕수 국무총리의 비서실장(차관급)으로 임명되면서였습니다.
하지만 2023년 말 사임 후, 22대 총선 부산 중·영도 지역구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정치적 기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4. 정치권과 여론 반응
- 여당 내부: “당 내부 인사 보호” 기류와 “투명하게 수사받아야 한다”는 기류가 혼재
- 야당: “대선 직후부터 권력 사유화가 있었던 증거”라며 공세 강화
- 시민단체: 권력형 인사 비리 가능성을 지적하며, 특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
여론은 크게 둘로 갈립니다.
하나는 “검찰 출신 인사가 청렴 이미지를 잃었다”는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 견제를 위한 표적 수사”라는 시각입니다.
5. 향후 전망
이번 특검 수사는 단순한 금품 수수 의혹을 넘어서 대선 직후 인사 시스템의 공정성과 권력 주변의 로비 문제를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박 전 실장에게는 정치적 재기냐, 아니면 사실상 퇴장이냐를 가를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특검의 칼끝이 어디까지 향할지, 그리고 그 결과가 정치판에 어떤 파문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