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MASGA란 무엇인가?
최근 국제 산업 협력 분야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되고 있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MASGA입니다.
‘MASGA’는 “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의 약자로, 직역하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변형해 만든 이름인데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한국과 미국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초대형 산업 협력 패키지를 상징합니다.
MASGA의 탄생 배경
미국은 과거 세계적인 조선 강국이었지만, 지난 수십 년간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부상으로 경쟁력을 잃었습니다. 현재 미국 내 상업 조선 능력은 거의 사라졌고, 해군력 유지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한국 정부와 대형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업 부활 지원”을 카드로 내세우며 한미 간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상했습니다. 바로 그 결과물이 MASGA 프로젝트입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관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미국 입장에서는 전략 산업 재건과 안보 강화라는 윈-윈 전략이 되는 셈입니다.
투자와 협력 규모
- 투자 약속: 한국은 미국 조선 산업에 1500억 달러(약 2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 전체 패키지: 이는 한미 간 35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투자 협정의 일부로, 조선 외에도 반도체·AI·첨단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합니다.
- 구체적 협력 분야
- 미국 내 신규 조선소 설립
- 기존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 선박 건조와 부품 공급망 재구축
- 해군 선박 정비·유지보수(MRO) 사업 확대
- 현지 인력 양성 프로그램
실제 성과와 기업 사례
- HD 현대중공업
- 미국 해군 선박 정비 계약을 따내며 MASGA의 첫 결실을 맺었습니다.
- 미국 해군의 함정 수리 및 보급을 한국 기술력이 직접 지원하게 된 사례입니다.
- 한화 그룹
-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약 1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 이를 통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방산·조선 융합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도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 논의
미국은 전통적으로 ‘존스법(Jones Act)’과 ‘번스-톨레프슨 수정법(Byrnes-Tollefson Amendment)’ 등 자국 산업 보호 법률로 외국 기업의 진입을 제한해 왔습니다.
그러나 MASGA 협력을 위해 이들 법률의 부분적 완화가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조선업계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전략적 의미
- 관세 협상 돌파구
- MASGA는 최근 한미 자유무역 협상에서 관세 인하 협정 체결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안보 동맹 강화
- 중국의 해양 군사력 확대에 대응해, 한미 간 전략적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산업적 시너지
- 한국의 세계 최고 수준 조선 기술과 미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군사 수요가 결합하면서, 양국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리: MASGA는 단순한 산업 협력을 넘어선 전략
MASGA 프로젝트는 단순히 미국 조선업을 살리는 투자가 아닙니다.
- 한국에게는 관세 협상에서의 돌파구이자, 새로운 조선 시장 진출 기회.
- 미국에게는 전략 산업 부활과 안보 강화라는 두 가지 성과.
이처럼 MASGA는 양국 모두에게 의미 있는 협력 모델로 평가되며, 앞으로 한미 관계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